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의 협의체 참여를 보장하라

며칠 전, 문제가 돼 왔던 지상도로 출입제한 아파트들의 배송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체가 구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상도로 출입제한 문제가 불거진 지가 꽤 됐지만, 여전히 일부 아파트들의 경우 아파트의 구조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저탑차량으로 개조하거나 아니면 손수레를 이용해 배송하게 하는 등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고통을 전가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늦었지만 국토부 등 정부가 ‘지상 공원형 아파트 배송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가칭, 이하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이해 관계자들이 모여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려는 시도는 다행이다.

한국노총에는 서울, 경기, 강원, 경북 등 전국에 1천명 가량의 택배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가 있고, 이 조직은 택배노동자의 노동권보호를 위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상도로 출입제한 아파트는 고덕동 한곳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400여개가 분포해 있고, 한국노총 소속 택배노동자들도 이러한 아파트에 물건을 배송하고 있다. 여전히 문제가 되는 아파트 단지도 있고, 원만히 문제를 해결한 곳도 있다. 택배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협의체에 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는 당연히 참여해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제시할 권리가 있다.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는 지금이라도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택배본부의 협의체 참여를 보장하라. 

한국노총은 오랜 사회적대화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상공원형 아파트 배송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전국연대노조 택배본부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1년 5월 1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